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 거정 마을은 조선 초에 관찰사를 지낸 김약채의 후손인 광산김씨가 뿌리를 내린 마을로 600여 년의 전통을 지니고 내려온 곳이다.
이 거정 마을 오른편 서쪽 방향에는 그리 높지 않은 수락산(首落山)이 있다. 수락산은 계백의 목이 떨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마을은 옛날 연산현의 한 지역으로 마을에 큰 절이 있었다 하여 붉적골, 적사골, 거절터라 하던 것이 변하여 거정터, 거정리, 거정티, 거정대라 불러오다가 남쪽 마을을 쇠머리, 오리골 등과 합하여 고정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은진미륵이 쇠머리 마을에서 생산되는 돌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마을은 조선 초에 충청도관찰출척사를 지닌 약채가 이곳에 터를 잡은 이후로 수많은 관료, 학자들을 배출하였다. 이곳에는 마을 전체가 민속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문화재가 많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