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중앙일보] 세계유산 된 논산 '돈암서원'… 유교문화 교육·관광명소로 개발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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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에 등재된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유교 문화 교육·관광명소로 추진된다.  

지난 6일 오후 (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 중기 유학자 김장생 선생 기리기 위해 건립

현종(1660년) 때 '돈암' 현판 내려주며 사액서원

김장생·송시열 기리는 숭례문 등 건물 잘 보존돼

돈암서원은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에 포함된 서원이다. 충남도는 8일 돈암서원의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서원에는 돈암서원을 비롯해 전북 정읍 무성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등이 포함됐다. 서원은 명현(名賢·이름난 어진 사람)을 기리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치한 사설 기관으로 조선 시대 사림의 주요 활동 기반이었다.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인 사계 김장생 선생(1548~1631년)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현종이 즉위하던 1660년 ‘돈암(遯巖)’이라는 현판을 내려주며 사액서원(임금으로부터 서원 현판과 노비·서적 등을 받은 서원)이 됐다. 돈암은 서원 건립 당시 마을 뒤편 산기슭에 있던 바위 이름이다.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곳 가운데 한 곳이도 하다. 

  

돈암서원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이자 보물 1569호인 응도당과 사우·장판각 등 건물, 하마비·송덕비 등이 남아 있다. 김장생과 송시열 등 4명을 기리는 숭례문도 보존돼 있다. 

  

돈암서원 관계자는 “사계 선생께서 살아 계실 때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겪었던 시기였다”며 “(돈암서원은)예학을 근본으로 나라를 이끌었던 예절의 산실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 등 9곳이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은 돈암서원 숭례문. [사진 충남도]

  

충남도는 세계유산 협약과 세계유산 협약 이행을 위한 운용지침 등 국제 규범에 따라 돈암서원의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져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선 현재 운영 중인 ‘돈암서원 예 힐링캠프’와 ‘돈암서원 인성학교’ 등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한옥 체험마을과 예학관 개관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우리나라 대표 유교 전문기관을 목표로 조성 중인 충청유교문화원(논산 소재)을 2021년까지 개원, 돈암서원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도록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청의 유교 문화유산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나라는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기록유산은 조선왕조실록 등 16건, 인류무형문화유산은 20건을 보유 중이다. 

지난 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 등 9곳이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은 돈암서원 전경. [사진 충남도]

  



충남에서는 세계유산 2건(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 마곡사), 인류무형문화유산 2건(서천 한산모시 짜기·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세계기록유산 2건(난중일기·조선통신사기록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