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서원 건물 배치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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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02-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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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이전으로 조성된 현재의 돈암서원 건물 배치는 옛 돈암서원과는 전혀 다른 서원 경관을 만들어 놓았다. 최근의 서원 정비 사업을 통하여 외삼문에서 강당과 사당으로 연결되는 축선을 중심으로 엄격한 좌우 대칭형으로 동·서재의 건물을 새로 배치했다. 현재의 돈암서원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점은 강당 양성당 정면 가운데에 우뚝한 대리석 몸체의 「연산돈암서원비連山遯巖書院碑」이다. 송시열이 비문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쓴 비석으로, 김장생 부자의 학문을 칭송하고 서원의 건립과 구조를 적었다. 평지 서원이지만 낮은 구릉에 올라선 사당 숭례사崇禮祠는 2중 첨자 공포의 화려한 건물이다. 크지 않지만 화려한 숭례사는 문묘에 제향된 김장생·김집·송시열·송준길 네 분 선정先正 신臣을 모신 선정서원의 묘우廟宇다운 위엄과 권위를 과시하고 있다.
돈암서원의 강당은 양성당養性堂이다. ‘양성養性’이란 김장생이 마음공부를 위하여 『맹자』 「진심盡心 상上」에 나오는 “자신의 마음을 보존하고 본성을 기르는 것이 하늘을 섬기는 방법이다.[存其心養其性 所以事天也]”에서 딴 이름이다. 동재 거경재居敬齋와 서재 정의재精義齋는 양성養性이 추구하는 인仁을 위한 공부의 자세와 방법을 의미한다. 양성당은 김장생이 제시한 본성 함양 공부의 중심이다. 동·서재에서 수업하는 선비들은 마땅히 ‘거경居敬’과 ‘정의精義’로써 본성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멀리 보이는 계룡산 줄기를 우러러 보면서[山仰], 중단 없이 김장생 선생의 호인好仁을 배울 것이다. 이것이 숭례사-양성당-거경재·정의재-산앙루로 이어지는 돈암서원 당호가 상징하는 교학 정신이다.